'두려움은 직시하면 그뿐,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.'
영화 '최종병기 활'의 유명한 대사죠. 바람은 계산하는 게 아니라 극복하는 것. 그런데 현실 공직사회에서 바람을 극복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인 듯 합니다.
혹시 '중·국·산·고·기'라는 신조어 들어보셨습니까. 중소기업벤처부·국토교통부·산업통상자원부·고용노동부·기획재정부. 이 다섯 부처의 스트레스와 업무 강도가 유독 심해 앞글자를 따서 만든 말입니다.
그래서일까요. 핵심부처를 중심으로 '탈(脫) 공직'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.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기재부를 떠난 공무원이 100명에 육박하고, 산업부는 올해 9월까지 예순 명 이상이 떠났거든요.
민주당에서는 전 정부에서도 비슷한 인원이 산업부를 나갔다고 반박하지만, 조직의 위상이 예전만 못한 건 사실이지요. 과거 기재부는 정부의 주요 사무에서 빠지는 일이 없다고 해서 '알파와 오메가', '정부부처의 꽃'으로 불렸습니다. ...